[제투칼럼]쓰레기더미 위의 냠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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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동물친구들 작성일25-04-29 21:53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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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이는 고양이다. 어엿한 집사가 있는 반려묘다.
냠냠이의 집사는 특별하다. 냠냠이의 집사와 집사의 어머니 모두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지적장애인이라고 부르는 사회취약계층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함은 이런 가정에 늘 공식처럼 따라온다.
냠냠이는 친구들과 함께 집안에서 산다. 냠냠이네 마당에는 개도 몇 마리 산다. 냠냠이의 집사들이 냠냠이와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다. 냠냠이의 목에 걸린, 집사가 직접 만든 목걸이를 보시라!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집사 가족은 냠냠이와 친구들에게 적절한 거주 환경을 마련해 주지는 못했다. SOS를 받고 냠냠이네 집으로 달려 갔다. 냠냠이네 집에는 실내, 실외 할 것 없이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다. 정리정돈이라고는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집안은 쓰레기인지 생활 집기인지 구분이 안될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다. 제때 청소하지 못한 고양이 분변들이 벽지와 장판에 잔뜩 배어 있었다. 이런 상황은 집주인과의 다툼까지 만들어냈다.
깊은 한숨을 쉬거나, 냠냠이 집사를 비난하거나, 화내며 다크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의 역할은 분명했다. 우선 냠냠이 집사의 특수한 사정을 받아들이는 것.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배려한 개선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다. 우리는 냠냠이와 친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냠냠이네 집을 정리하고, 냠냠이 집사가 스스로 관리 할 수 있을 때 까지 지켜보며 도와주고 올바른 반려동물 돌봄의 방법을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눈에는 쓰레기 틈새에서 놀고 먹고 자는 냠냠이가 안되어 보일 수 있지만, 냠냠이는 지극정성 집사와 함께 하니 행복하다. 냠냠이의 집사는 인간사회에서 받지 못하는 정서적 유대와 안정을 냠냠이를 통해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들이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함께 의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냠냠이 집사를 도와주는 것. 제동친이 지향하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에 부합하는 냠냠이네를 만드는 해결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제동친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쓰레기를 버리고, 고양이 화장실과 식기를 세척하고, 방안도 소독액으로 깨끗이 닦았다. 청소와 정리 과정에서 냠냠이 집사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해 보도록 맡겨 본다. 마당의 개가 거주하는 공간도 쓰레기를 치우고 땅을 다지고 견사를 손보았다.
한두 번 방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음 번에 가보면 또 쓰레기가 쌓여있고 고양이 분변도 방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이다. 늘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어떤 회원은 쓰레기 치우는 일이 왜 제동친의 몫이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단지 냠냠이 집사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제동친의 노력만으로 냠냠이네가 번듯한 거주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의 존재는 사회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이 없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이 갖는 의미보다 훨씬 클 것 같다. 행정, 사회복지 기관, 제동친 같은 동물보호단체가 협력하여 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관심, 특별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주시에서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출처 : 제주투데이(https://www.ijejutoday.com)
냠냠이의 집사는 특별하다. 냠냠이의 집사와 집사의 어머니 모두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지적장애인이라고 부르는 사회취약계층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함은 이런 가정에 늘 공식처럼 따라온다.
냠냠이는 친구들과 함께 집안에서 산다. 냠냠이네 마당에는 개도 몇 마리 산다. 냠냠이의 집사들이 냠냠이와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다. 냠냠이의 목에 걸린, 집사가 직접 만든 목걸이를 보시라!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집사 가족은 냠냠이와 친구들에게 적절한 거주 환경을 마련해 주지는 못했다. SOS를 받고 냠냠이네 집으로 달려 갔다. 냠냠이네 집에는 실내, 실외 할 것 없이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다. 정리정돈이라고는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집안은 쓰레기인지 생활 집기인지 구분이 안될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다. 제때 청소하지 못한 고양이 분변들이 벽지와 장판에 잔뜩 배어 있었다. 이런 상황은 집주인과의 다툼까지 만들어냈다.
깊은 한숨을 쉬거나, 냠냠이 집사를 비난하거나, 화내며 다크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의 역할은 분명했다. 우선 냠냠이 집사의 특수한 사정을 받아들이는 것.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배려한 개선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다. 우리는 냠냠이와 친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냠냠이네 집을 정리하고, 냠냠이 집사가 스스로 관리 할 수 있을 때 까지 지켜보며 도와주고 올바른 반려동물 돌봄의 방법을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눈에는 쓰레기 틈새에서 놀고 먹고 자는 냠냠이가 안되어 보일 수 있지만, 냠냠이는 지극정성 집사와 함께 하니 행복하다. 냠냠이의 집사는 인간사회에서 받지 못하는 정서적 유대와 안정을 냠냠이를 통해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들이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함께 의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냠냠이 집사를 도와주는 것. 제동친이 지향하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에 부합하는 냠냠이네를 만드는 해결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제동친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쓰레기를 버리고, 고양이 화장실과 식기를 세척하고, 방안도 소독액으로 깨끗이 닦았다. 청소와 정리 과정에서 냠냠이 집사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해 보도록 맡겨 본다. 마당의 개가 거주하는 공간도 쓰레기를 치우고 땅을 다지고 견사를 손보았다.
한두 번 방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음 번에 가보면 또 쓰레기가 쌓여있고 고양이 분변도 방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이다. 늘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어떤 회원은 쓰레기 치우는 일이 왜 제동친의 몫이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단지 냠냠이 집사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제동친의 노력만으로 냠냠이네가 번듯한 거주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의 존재는 사회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이 없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이 갖는 의미보다 훨씬 클 것 같다. 행정, 사회복지 기관, 제동친 같은 동물보호단체가 협력하여 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관심, 특별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주시에서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출처 : 제주투데이(https://www.ijeju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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